한국의 산업용 자수 및 재봉기 제조업체 '썬스타'가 최근 'ISS 롱비치 2012'에서 획기적인 자동화기기시스템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.
'ISS 롱비치'는 '임프린티드 스포츠웨어 쇼(Imprinted Sportswear Show)'로 지난 20~22일 3일간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. 주로 의류 봉제 프린팅에 관련된 신장비 전시와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올해는 전세계에서 약 300여 전시업체와 1만2000여 명의 업계 관련 종사자가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.
1974년 설립돼 올해로 3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썬스타는 이미 글로벌 업계에서도 자수 및 재봉기 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중견기업이다. 특히 자수기를 생산하는 SWF는 글로벌 넘버원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. LA자바시장에도 썬스타 재봉기와 SWF 자수기는 한인봉제업체 사이에서는 일제 쥬키(Juki) 이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.
한국의 재봉기 생산업체 썬스타의 박인철 회장(왼쪽)과 토니 양 미국법인장이 자체 개발한 SDM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. 작은 사진은 썬스타가 'ISS 롱비치 2012'에 출품한 SDMS시스템을 참관자들이 둘러보고 있는 모습이다. 김상진 기자
쇼 참가를 위해 LA를 방문한 박인철 회장은 썬스타가 새롭게 개발한 자동화기기 시스템은 봉제는 물론이고 기계를 사용하는 전 업종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소개했다.
박 회장은 "그동안의 기계 자동화를 보면 기계 자체의 진보만 있었다. 이제부터는 기계의 발전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시스템으로 묶여 함께 가야 진정한 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"며 "썬스타가 개발한 SDMS(SunStar Design& Manufacturing System)는 바로 그런 꿈을 실현한 최적의 생산관리 시스템"이라고 소개했다.
기계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아 계산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가 설계돼 있고 하드웨어쪽은 누구라도 조작이 가능할 만큼 손쉽게 시스템화 돼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해서도 생산량 조절 및 제품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썬스타의 토니 양 미국법인장의 설명이다.
박 회장은 "SDMS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적은 인력으로도 제품의 질을 높이고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. 썬스타를 잘 아는 한인봉제업체 등에서 관심을 갖고 도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"고 밝혔다.
썬스타는 지난해 오픈한 풀러턴 서부지사에도 관련 장비를 전시해 자바시장 업체들이 새 시스템이 갖는 장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.
박 회장은 "SDMS는 IT시대에 맞는 자동화 기기를 만들어 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했으며 오랜 노력 끝에 완벽한 기술을 갖출 수 있게 됐다. 일단은 자수 재봉기술에 널리 적용한 후 자동차 등 다른 제조업종까지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"이라고 말했다.
김문호 기자 moonkim@koreadaily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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